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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대를 잇는 명품...남포벼루 김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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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8-02-15 13:32 조회9,1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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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김성수씨가 벼루에 옻을 입히는 공정을 성공하여 완성된 옻칠 벼루

문방사우(文房四友), 문방(文房)이란 글 짓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방이란 뜻이며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종이, 붓, 먹, 벼루를 사우(四友)라 칭하여 문방사우라 한다.
지금은 붓글씨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고 그로인해 문방사우를 찾는 사람들도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예술적 가치로 평가받는 문방사우는 아직도 애호가들에겐 인기가 높다.

그중에서도 충남 보령에서 생산되는 남포벼루(藍浦硯)는 그 우수성과 예술성으로 인해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충청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 6호 기능보유자이자 대한민국 명장인 서암(書巖) 김진한(金鎭漢. 64. 충남 보령군 청라면)옹은 3대째 남포벼루를 제작하고 있는 장인이다.
충남 보령은 좋은 돌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검은색의 오석 또한 이곳에서 생산된다.


“아버지를 따라 이곳의 명산인 성주산에 올라 벼룻돌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아버지 작업실에서 놀다가 작품들을 많이 깨뜨리기도 했어요.”라며, “좋은 돌로 만든 벼루가 정말 좋은 벼루지요. 이곳에서 나오는 돌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라고 김진한 옹은 말한다.


어려서부터 부친에게서 벼루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성주산에 올라 좋은 벼룻돌을 찾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장 뛰어난 벼룻돌을 구분하는 감각을 익히게 되었다는 김진한 옹은 전통적인 조각에 스스로 창안한 독창성을 가미하여 아름답고 우수한 남포벼루를 제작하고 있다.


남포벼루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벼룻돌의 주요 생산지는 성주산으로 이곳에서 나오는 남포석은 재질에 따라 상, 중, 하로 나뉜다.
하질의 잡갱, 중질의 두멍골돌, 상질의 금사문, 음사문, 화초석이 있다.
문헌에 의하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천하일품이라는 중국 단계벼루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벼루가 이곳 남포에서 생산된 백운진상석(白雲眞上石) 벼루라는 것인데 검은 바탕 위에 마치 흰 구름이 지나가는 모양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벼루에 먹을 갈아놓으면 보름 이상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

“남포벼루는 좋은 벼루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있지요. 세계에 내놓아도 전혀 뒤지지 않고 단연 제일로 손꼽히는 벼룹니다.”
좋은 벼루란 첫째, 먹이 잘 갈려야 한다. 벼루의 표면이 마치 숫돌처럼 꺼끌꺼끌한 미세한 봉망이 꽉 차 있어야 한다. 둘째, 맑고 광택이 흐르며 먹향이 감도는 질 좋은 먹물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갈아놓은 먹물이 벼루에 전혀 스며들지 않아야 한다.(벼루가 먹물을 흡수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뿐 만 아니라 품위 있고 우리의 정서가 깃든 조각으로 아름다움을 더한 것이 남포벼루라고 김진한 옹은 말한다.  
 김진한 옹은 “아버지는 각연을 만드셨고 저도 여러 가지 문양을 조각합니다만 작업을 마치고 나면 언제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영감을 벼루에 옮겨 조각을 하다보니 그 영감을 정확히 옮기지 못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칭찬을 하지만 그래도 저는 아쉽기만 합니다.”라고 말한다. 봉황, 사군자, 용, 십장생 등 조각을 입힌 벼루를 각연(각연)이라 하는데 남포벼루에 새겨진 조각 문양은 너무 방대하여 거의 모든 유형을 망라하고 있다고 한다.


선친으로부터 현재까지 대를 이어 벼루를 만드는 기술을 이제는 김진환 옹의 아들인 김성수씨가 그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김성수(33세)씨는 현재 명지대 산업대학원 전통 공예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통 벼루에 대한 애착 또한 집안 내력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그는 벼루에 옻칠을 입히는 공정을 성공하여 남포벼루의 새로운 장을 여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였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 벼루는 단순히 먹을 가는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소박한 정서와 순수함, 선인들의 생활이 담겨 있는 유산이지요. 지금은 예술적 작품으로서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우리의 자랑거리가 되었구요.“라고 말하는 김진한 옹은 대한민국 문화상품 협의회 회장으로서 우리의 전통 문화 상품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의 전시실을 벼루 박물관으로 만들어 우리의 전통 벼루를 널리 알리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였다. “학생들이 이곳 전시실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고 박물관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벼루 제작하는 모습을 나타낸 인형을 이용하여 체험관 같은 박물관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소중한 전통공예품을 쉽게 이해하고 그 우수성을 깨달을 수 있으니까요. 내가 아버지 옆에서 벼루를 보고 만지다가 지금의 벼루 만드는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죠.”라고 김진한 옹은 말한다.

또한 전시실 옆에서는 건축 내부 공사가 한창인데 이는 향토관 건립 공사로 우리의 전통 문화품인 남포벼루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라고 한다. \"벼루뿐 만 아니라 우리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문화유산은 세계에 내 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우수합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합니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활성화되는 것이 우리 것을 소중히 아끼며 보존하고 계승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김진한 옹은 오늘도 작업실 한쪽에서 조각도를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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