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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측은지심(惻隱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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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5-23 10:51 조회6,9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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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측은지심(惻隱之心)
추억의 심심풀이 땅콩!

1970년대를 전후하여 기차여행을 하면 기차간에서 종종 듣는 소리가 “심심풀이 땅콩 있어요!” 이였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있어요!”로 바뀌어서 구색을 갖추어 팔고 사던 풍경이 떠오른다. 그 덕으로 젊었을 때는 오징어 땅콩이 가끔 즐겨 먹던 간식거리였다. 세월이 유수같이 흘러 60을 전후해서는 치아가 부실해져 그런지 땅콩과 점점 멀어져 갔다. 대신에 땅콩의 하나이면서 둘, 둘이면서 하나인 묘(妙)한 생김새에 관심이 깊어 갔다.
그래서 땅콩처럼 생긴 ‘둘이면서 하나’인 주요 개념(槪念)을 선보여 되뇌어 본다.

측은지심(惻隱之心), 요즘 측은(惻隱)한 마음이 들지 않으세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는 여러 가지 일이 발생합니다. 고금동서(古今東西)를 막론하고 사람이 사는 곳에는 마음속에 측은한 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요즘 세상에서 가장 측은한 일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사업 실패로 갑자기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서 궁핍한 생활을 하는 가족도 있고, 각종 현대병이 들어서 치료를 잘 못해 죽어가는 친지도 있고, 감정에 치우쳐 싸우기를 좋아하고 이름값도 못하고 배운 값도 못하는 지인들을 보면 측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나마 측은한 마음이 들면 본성이 어진[仁] 사람입니다.

옛날 춘추전국 시대에는 이웃나라 간에 전쟁이 잦았습니다. 정치지도자들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상대국을 점령하지 않으면 지배당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해서 무력을 키워가며 국가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전쟁을 일삼았고 수많은 병정과 백성이 끊임없이 죽어갔습니다. 피해를 본 사람들 마음에는 원한과 분노로 가득 찼습니다. 이러한 극한상황에서 사람이 인간답게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을 깊이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대표적인 인물이 공자와 맹자입니다.

공자는 춘추시대의 사람이고, 맹자는 전국시대의 사람입니다. 그 시대는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는가 하면 자식이 부모를 홀대하던 어눌하던 시기이라, 이에 대한 측은한 마음으로 백성의 각성을 촉구하며 교육에 힘쓰다가 마침내는 전국을 순회하며 각국의 제후들을 만나 인의정치(仁義政治),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제의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경전을 편찬하고 인문학을 장려하여 교육 백년대계를 세워준 역사상의 인물입니다.

특히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가정에서 자식을 낳아 기르는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는 효심을 갖도록 인성교육의 근본 지표를 세워 주었습니다. 그다음에 나라를 사랑하며 지키는 충성심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군자 즉 지도자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해가면서 타인과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도록 예의범절을 익히도록 도덕 규범을 제시했습니다. 한마디로 집약하면 효충례(孝忠禮) 정신을 널리 보급하고 실천하도록 선각자다운 업적을 쌓았던 것입니다.

두 분의 공통점은 선대의 사상과 철학을 집대성하고 현창하였습니다. 공자는 『論語(논어)』 술이(述而) 편에서 밝혔지만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창작한 것이 아니라 고대의 좋은 사상과 철학을 믿고 정리하여서 후세에 전도를 했다[술이부작(述而不作), 신이호고(信而好古)]는 사실입니다.

공자의 핵심사상은 ‘어질 인(仁)’인데 사후 120여 년 뒤에 공자를 배운 맹자가 “인(仁)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단(端)이라” 재해석해서 사람들 마음속에는 측은한 마음의 씨앗이 있음을 만천하에 다시 밝혀주었습니다. 즉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순수하고 착한 성품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처지의 남을 불쌍히 여기거나 곤란한 입장의 사람을 감싸주거나 감춰주는 어진[仁]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의 깊은 마음속[本性]을 헤아려 준 것입니다. 공감이 가실 것입니다.

요즘 곳곳에서 인성회복의 소리가 높고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하고 있는데 바로 여러분이 동참해서 함께 위기상황을 극복해가자는 소망의 외침입니다. 심심풀이 땅콩 모양처럼 말입니다.                                              <다음은 수오지심(羞惡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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