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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이야기 人生의 통과의례- 傳統婚禮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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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1-22 20:40 조회3,5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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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8 민시련 전통혼례 특강자료>

첫날밤 이야기
                    人生의 통과의례- 傳統婚禮이야기
                               
                                    李 相 萬(성균관유도회 교육원장)
 
  전통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길에 通過儀禮(통과의례)로서 네 가지 기본 예법이 있는데  冠禮(관례)와 婚禮(혼례) 喪禮(상례) 祭禮(제례)이다. 흔히 冠婚喪祭(관혼상제)라고 줄여서 말한다. 이중 혼례에 집중해서 말씀드린다. 혼례라 할 때  조선시대에는 昏禮(혼례)라 표현했고 冠昏喪祭(관혼상제)라 했는데 먼저 이 문제부터 집고 넘어간다.

1. 혼(昏)의 근본정신

  왜, 우리 선조들은 昏禮(혼례)라 하고 冠昏喪祭(관혼상제)라 했는가?
  혼(昏)의 해석을 문자 그대로 분석해 보면, 본래 성씨 씨(氏)와 날 일(日)의 합자로 성씨가 다른 두 집안이 좋은 날을 택하여 갖는 의식(儀式)임을 말하고 있다.
  그 이후 저물 昏(혼)으로 쓰이기도 해서 해가 저물어 갈 때 혼례를 한 풍습이 생기기도 한 것이다. 지금처럼 한 낮에 예식을 하고 멀리 신혼여행을 떠나는 일이 없었고, 동네잔치를 벌리고 곧바로 신방을 꾸려 첫날밤을 잘 보내서 농경생활에 필요한 자식 농사에 힘을 쏟아야 했기에 저녁 무렵에 혼례풍속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후에 다시 혼례(婚禮)라고 여자 女(여)자를 변으로 쓰는데 여자가 있어야 혼례를 한다는 뜻이지만 아내의 친정을 의미하는 장가갈 혼(婚)자와 사위의 집을 뜻하는 시집갈 인(姻) 자가 어우러져 장가가고 시집가는 혼인(婚姻)이 된 것이다. 그래서 婚姻禮(혼인례)라 하고, 줄여서 婚禮(혼례)라 하고 있다. 結婚(결혼)이라는 말은 일본식 표현이다. 영어 marriage를 結婚(결혼)으로 번역하기 시작한 것에 기인한다.
  우리가 오늘의 시점에서 볼 때 과거 50년대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새 마을 운동과 경제개발에 힘써 오면서 서양문화의 영향을 급속히 받아들이는 관계로 중류층 이상 집안에서는 서구식 혼인절차인 約婚(약혼)과 結婚(결혼)이라는 의식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80년대를 전후하여 우리 민족 주체성 회복운동과 예절부흥운동이 일어나고 고유의 전통 혼례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간간히 우리 혼례를 전승하어 왔다. 이제는 국제적 혼사가 증가하면서 다문화가정이 늘어 우리 전통 혼례도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에는 민족혼(民族魂) 뿌리내리기운동이 이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면서 宮中(궁중)혼례도 재현 개발하여 혼례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따른 혼례문화의 양상을 직시하고 우리 전통혼례문화의 새로운 발전적 방향모색이 급선무이다. 이와 함께 전통 혼례 주관자와 종사자들의 교육과 진로 문제도 매우 중요하므로 심도 있는 연구와 제도확립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傳統意識(전통의식)과 文化事業(문화사업)은 法治(법치)를 근간으로 하는 현대사회 문물제도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본래 儀禮(의례) 문제는 국가차원에서 백년대계로 국회에서 제정하여 시행해야할 중대한 사항인데도 불구하고 1999.8.31 일자로 보건복지부에서 가정의례준칙을 제정하였고, 현재도 건전가정의례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고로 冠昏喪祭(관혼상제)는 國朝五禮儀(국조오례의)나 經國大典(경국대전) 등에서 다룬 중요한 문제이나 더욱 중요한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깊숙이 스며들어 실질적으로 美風良俗(미풍양속)을 이루어 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이것이 35년간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민족 말살정책에 압박을 받았고, 광복 후에도 미국식 제도가 우선하므로 써 더욱 잊혀 갔던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이끌어 왔던 인물의 산실이었던 국가 최고 학부 成均館(성균관)의 成均(성균)이라는 뜻에도 成(성)은 成人材之未就(성인재지미취)에서 따오고 均(균)은 均風俗之不齊(균풍속지부제)에서 따서 된 것이다. 그래서 인재들이 아직 나아가지 못한 것을 이루게 하고, 풍속이 가지런하지 못한 것을 고르게 한다는 취지를 담고 학술을 펴서 인재를 양성하고 나아갈 바를 명확히 정했던 것이다.
  지금 시대처럼 서양풍의 功利主義(공리주의)와 利己主義(이기주의)와 법 만능주의와는 많은 차이를 느끼겠지만 긴 역사와 문화 창조란 새 안목에서 볼 때는 우리의 전통인 뿌리를 바로 인식하고 成均(성균)의 정신을 재확립하여 나아갈 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전통혼례문화가 단순히 혼례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풍습과 전통을 아름답게 가꾸고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전통혼례 도우미 또는 길잡이 역할을 자임한 여러분이야말로 이 어눌한 시대에 새로운 美風良俗(미풍양속)을 선도할 중요한 인재로서 거듭나서 전통혼례문화의 선도적 역할과 예절부흥운동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   

2. 민족혼이 살아 숨 쉬는 혼례문화를 이룩한다.

  사회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하든 기본자세는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기본을 소홀이 하고 목표만을 지향할 때 다소 속도는 빠를지언정 결과적으로 중도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사업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小貪大失(소탐대실)이 이 말이다.
  더구나 인륜지대사라는 혼례문제이기 때문에 서두르거나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숨을 크게 쉬고 조용히 고르는 내공을 기르는 것이 기본자세이다. 여기서 직업에 대한 기본 철학이 생긴다. 우리 민족은 이런 사고방식을 취해왔다. 天地人(천지인) 3才(재) 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天時(천시)도 볼 줄 알고 地利(지리)도 살피되 가장 중요한 것이 人和(인화)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서로 다른 환경에 살아오다가 백년해로를 하여 새 가정을 꾸려간다는 일보다 더 큰 일은 없다.
  과거에는 집안끼리 의례절차를 거쳐 두 집안의 경사로 사돈을 맺고 혼례를 치렀지만 현대는 청춘남녀간의 교제와 사랑으로 맺어지는 혼사가 비중이 커졌다. 더구나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쉽게 만나서 이루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쉽게 헤어지는 이혼사례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태를 고려하지 않고 직업적인 면에서 혼례만 치르게 도와준다면 그런 혼례사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특정 사회단체가 사업을 할 경우에는 적어도 새 가정의 평생을 책임진다는 열정과 사명감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새 가정을 이룬 사람들의 입에서 그곳에서 혼례를 하면 착한 자식을 낳고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는 소문이 날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민족혼이 부활하고 혼례문화가 저절로 확립되어 갈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어느 개인의 노력과 명성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면에서 전문직을 수행하는 구성요원인 길잡이의 일거수일투족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3. 의례행사의 기본자세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五常(오상)

  지금은 메스미디어 시대이다. 생활의 풍요함이 늘어나는 만큼 인품과 상품에 대한 홍보가 널리 알려지고 있다. 수많은 업체가 명멸하면서 각종 儀禮(의례)와 의식(儀式)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와 기대치에 만족하게 하는 것은 고품질의 서비스다. 고객이 왕이라 해서 극진히 대접받던 시대도 있었기 때문에 이미 수많은 소비자는 수준이 높아졌다. 이제는 감동을 느끼도록 인간적인 매력을 풍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매너다. 보통 사람 사이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씀이 중요하다. 하물며 단체를 대신할 때에는 우선 착한 인상을 주어야한다. 부드럽게 미소 띤 모습을 연출해서 호감을 주어야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늘 보던 사람처럼 생각해서 친근감을 먼저 보여야 서로 간에 소통이 된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에 일정기간 단체로 교육을 받거나 꾸준히 개별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공자님이 수제자 안회에게 仁(인)을 설명할 때 풀어서 하신 말씀인 克己復禮(극기복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즉 禮(예)가 아니면 視聽言動(시청언동)을 삼가라는 고전적 해석을 넘어서서 상대가 누구이든 시청언동 즉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일 때에 禮(예)를 실어서 대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즉 어진 마음을 느끼게 되고 어진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어진 가정, 어진 나라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이다.
  아무리 열악한 조건이라도 이렇게 우리 각자가 열과 성을 다해 실천해가면 머지않아 혼례문화 사업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단체가 되고 사업도 번창하게 되는 것이다.
  혼례문화의 길잡이는 문자 그대로 道通(도통)의 첫걸음이며 온전한 인생 道士(도사)가 되는 일이다.           
                                <2012.2.18 민시련 전통혼례 특강자료>

강사 주요약력: 성균관대 유학대 졸업, 성균관 의례부장, 시사뉴스투데이 편집기획국장, 중요무형문화제 제85호 석전대제 이수자, 동양문화연구소 이사장(현). 저술: 한자대통령

인터넷 블로그 주소: http://blog.daum.net/sm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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